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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8.

    by. mangojellyking

    목차

      퇴사 후 1년, 재테크 생존 전략

      고정수입이 끊긴 순간, 돈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

      회사원으로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아왔던 사람에게 퇴사는 단순한 직업 변화 이상의 충격이다. 매달 자동으로 들어오던 급여가 멈추는 순간, 삶의 리듬이 무너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온다. 특히 30~40대에 퇴사를 경험하게 되면, 다시 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창업이나 프리랜서 전환도 생각보다 수입이 불안정하다. 결국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보다는 ‘지금 가진 돈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핵심 생존 전략이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소비의 습관’이다. 월급이 사라졌다는 것은 단순히 수입이 끊긴 게 아니라, 재정 흐름 전체가 리셋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퇴사 후 1년을 무사히 버티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계획된 자산 운영 전략, 예측 가능한 소비 구조,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그 생존 전략을 하나씩 짚어보자.

       

      첫 번째 전략: 고정비 구조부터 바꿔라

      퇴사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계 재무 구조를 ‘월급 없는 사람’에 맞게 바꾸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고정비를 점검하고, 그중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항목부터 조정해야 한다. 월세나 관리비, 보험료, 각종 구독 서비스, 통신비, 차량 유지비 등이 대표적인 고정 지출 항목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 다닐 때는 별 생각 없이 유지하던 차량이 퇴사 후에는 고정 지출과 감가상각을 동시에 유발하는 부담스러운 자산이 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차량을 처분하거나 장기 주차해두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또 보험은 기존에 가입한 상품 중 실효성이 낮은 보장성 보험이나 불필요한 특약을 정리하고, 핵심적인 실손, 의료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생활비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를 가늠하고, 그에 맞춰 소비 기준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소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금 돈이 줄어드는 속도’를 통제할 수 없고, 이는 퇴사 후 불안감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두 번째 전략: 현금 흐름은 적어도 6개월치 확보

      퇴사 이후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언젠가는 수입이 생기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현실은 생각보다 수입 전환이 늦어지고, 적금 해지와 카드 돌려막기 같은 긴급 대응이 반복되며 자산이 빠르게 소진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소 6개월치 생활비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월 평균 지출의 6배를 ‘생존 자금’으로 설정하고, 이 금액은 투자에 사용하지 말고 고금리 CMA, 수시입출금 통장, 혹은 단기 예금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사회보험료,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 시 추가 납부액, 국민연금 등 예상치 못한 고정지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퇴사를 맞이했다면, 퇴직금은 절대 단기소비에 사용하지 말고 가장 먼저 이 비상자금 풀로 배분해야 한다. 현금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향후 비즈니스나 재취업을 준비할 때 훨씬 더 안정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세 번째 전략: 소비를 줄였다면, 다음은 소득 다각화

      고정지출을 줄이고 생존 자금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소득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소득 전략은 고정 월급보다는 작은 수익이라도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현금 흐름의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퇴사 전부터 블로그,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배달 알바, 온라인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수익화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처음에는 월 10만 원이라도 벌 수 있다면 성공이다. 문제는 이 소득이 어떻게든 매달 반복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이다. 특정 플랫폼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면, 그 플랫폼이 수익을 주는 조건과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반복 가능한 콘텐츠나 판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프리랜서 업무라면 수주 횟수보다는 단가와 유지 가능성을 고려해 장기 계약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객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 정부 지원 사업, 창업 공모전 등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소득과 보조금의 결합 모델을 만들면 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을 ‘준비 없는 무직자’가 아닌 ‘전략적인 이직자’ 혹은 ‘초기 창업가’로 스스로 인식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네 번째 전략: 투자 방향도 다시 설정하라

      퇴사 후에도 투자는 멈추면 안 된다. 오히려 이 시기에 기존 투자 방향을 점검하고, 지금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일정한 월급이 있었기 때문에 주식이나 ETF 등 변동성 있는 자산에 비교적 편하게 투자할 수 있었지만, 퇴사 이후에는 자금의 유동성과 안전성이 더 중요해진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고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배당형 ETF, 우량 리츠, 채권 ETF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중개형 ISA,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해 복리 효과를 이어가되, 무리한 리스크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상자산, 고수익 P2P, 레버리지 상품 등은 시장이 좋을 때는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선 자산 전체를 갉아먹는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기 예금이나 적립식 적금도 다시 검토해볼 만한 수단이다. 단기 수익보다 지금은 자산 보존과 복리 기반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섯 번째 전략: 재무 목표를 다시 설계하라

      퇴사 후 1년은 단순히 돈을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인생 재설계의 기회다. 기존의 재무 목표는 직장인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퇴사를 계기로 소득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자산 활용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10년 내 아파트 매수를 목표로 했던 사람이 더 이상 정규직 월급이 없으면 대출 한도나 자산 증식 구조가 현실과 맞지 않게 된다. 따라서 퇴사 이후에는 재무 목표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6개월 생존, 1년 전환, 3년 확장이라는 단계별 계획이 필요하다. 첫 6개월은 생존 자금 유지와 소비 구조 통제가 핵심이고, 1년 안에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자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환기를 가져야 하며, 3년 후에는 다시 장기 투자나 사업 확장을 도전할 수 있는 자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또한 이 과정에서의 모든 현금 흐름은 엑셀이나 가계부 앱을 통해 기록하고, 매월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다. 숫자로 나의 현황을 인식하고, 수치 기반 목표로 전환하는 것이 퇴사 후 재무 불안을 이겨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퇴사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퇴사 후 1년은 누구에게나 불안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10년이 달라진다. 월급 없이도 사는 방법은 분명 존재하고, 재무적으로 자립하는 구조를 만든 사람은 퇴사 이후 오히려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가진 자산을 지키는 전략, 그리고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동시에 고민하는 것이다. ‘지출을 줄이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구조로 몇 달을 버티고, 그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이 퇴사자의 생존 전략이다. 두려움은 정보 부족에서 온다. 오늘부터 가계부를 다시 쓰고, 내가 가진 현금이 얼마인지, 앞으로 벌 수 있는 돈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리해보자. 불안한 시기일수록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퇴사 후의 생존은 버티는 자가 아니라, 준비된 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준비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