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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자산관리도 앱으로 시작된다
MZ세대는 금융과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첫 세대다. 이들은 전통적인 은행 창구나 종이 통장 대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자산을 관리하는 데 익숙하며, 직접 투자와 소비를 병행하는 동시에 금융 정보의 소비자이자 창조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는 자산관리를 단순한 저축을 넘어, 지출 통제, 투자 수익 분석, 연금 관리, 크립토 자산 확인까지 포함된 통합 금융 관리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에 따라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관리 앱이 등장했고, 기존의 단순한 가계부 앱을 넘어선 고도화된 자산 추적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실제로 자산관리를 위해 사용 중인 대표 앱들을 중심으로 주요 기능, 사용성, 장단점, 추천 유형까지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보고자 한다.
뱅크샐러드: 맞춤형 금융 분석의 원조
뱅크샐러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오픈뱅킹’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주는 통합 자산관리 앱으로 주목받았다. 사용자가 보유한 은행 계좌, 카드, 투자상품, 보험, 연금, 대출 등을 연동해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소비 패턴 분석, 자산 흐름 추적, 신용점수 변화 모니터링까지 지원한다. 특히 뱅크샐러드의 강점은 ‘맞춤형 금융 리포트’와 ‘금융 소비 분석’ 기능이다. 이를 통해 월별 소비 트렌드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고정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통신비, 구독 서비스, 자동이체 내역 중 유령 지출을 잡아내는 기능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보험 리모델링, 대출 금리 비교, 카드 추천 서비스 등 비교 금융 상품 제안 기능도 잘 갖춰져 있어, 복잡한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단점은 자산 규모가 크거나 다양한 금융기관을 연동할수록 앱이 다소 무거워지고, 일부 증권사나 연금 상품은 연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자산관리와 소비 통제, 금융데이터 시각화 측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완성도 높은 앱 중 하나다.
토스: 자산관리 그 이상을 담은 슈퍼앱
토스는 단순한 자산관리 앱을 넘어, 송금·투자·보험·대출·결제 기능까지 포함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통합계좌조회 기능을 통해 은행, 카드, 보험, 투자, 대출 등 전 금융권 데이터를 한데 모아 제공하며, 특히 ‘목표 기반 자산관리’ 기능이 인상적이다. 사용자는 예를 들어 ‘내년 유럽여행 200만 원’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목표에 맞춘 저축 계획, 지출 조절 가이드를 자동으로 받는다. 또한 ‘자동 저축 룰’ 기능을 활용하면 잔돈 저축, 미션 저축, 일정 조건 충족 시 저축 등의 재미 요소도 함께 운영할 수 있어, 저축 습관 형성에 유리하다. 토스는 또한 사용자의 신용점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출 이자 비교 및 갈아타기 서비스, 카드 리워드 분석, 보험 간편 조회 기능까지 폭넓게 제공해 ‘금융 슈퍼앱’으로 자리 잡았다. MZ세대 중에서도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하고 있거나, 투자와 소비를 동시에 관리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앱 기능이 너무 많아 초보자에겐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일부 고급 재무설계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브로콜리: 자산 자동 기록과 분석에 특화된 미니멀 앱
브로콜리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자산관리 앱이지만, ‘심플하고 빠른 자산 추적’이라는 측면에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연결한 금융계좌, 카드, 투자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자산 흐름을 정리해주며, 특히 월별 수입/지출/자산 증감 그래프가 매우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브로콜리의 가장 큰 강점은 가계부 작성의 번거로움을 없애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별도로 지출을 입력하지 않아도,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 내역이 자동으로 분류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이외에도 특정 카테고리(식비, 교통비, 쇼핑 등)의 지출 비중을 자동 계산해 알려주고, 주간 리포트를 통해 현재 소비 패턴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사용자에게 맞는 소비 성향 분석(절약형, 감성형 등)을 통해 자신의 재무 성향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점은 보험, 연금, 세금 관련 고급 기능은 아직 부족하고, 투자 자산의 연동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하고 직관적인 UX를 선호하며, 일일 소비 내역 확인에 집중하는 MZ세대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머니버스: 자산관리와 경제 교육을 결합한 MZ세대 특화 앱
머니버스는 자산관리 앱이면서도 ‘금융 습관 형성’과 ‘재테크 교육’ 기능을 강조한 플랫폼이다. 기존 앱들이 계좌 연동과 리포트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머니버스는 사용자가 스스로 금융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루틴을 제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6개월 안에 500만 원 만들기’라는 목표를 설정하면, 사용자의 소비 성향과 현재 자산 규모를 분석한 뒤, 매주 해야 할 행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또 챌린지 형태의 미션 시스템(예: 일주일 간 커피 안 사기, 3일 간 배달 금지)을 통해 저축 루틴을 게임처럼 만들고, 이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동기 부여를 유도한다. MZ세대 중에서도 특히 20대 초반이나 사회초년생처럼 자산관리 경험이 부족하고, 동기 부여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실제 자산의 정확한 흐름을 추적하는 측면에서는 다른 앱보다 기능이 부족하며, 아직 은행, 증권 연동 범위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머니버스는 재무 습관 형성과 금융교육 목적의 ‘보조 앱’으로 활용하면 좋다.
각 앱별 추천 유형 정리
자산관리 앱은 ‘내가 어떤 유형의 사용자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다양한 금융기관을 연동해 종합적인 자산 분석을 받고 싶다면 뱅크샐러드가 적합하고, 투자, 대출, 보험까지 포함한 올인원 슈퍼앱을 원한다면 토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단순히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자산 흐름만 가볍게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브로콜리가 더 편리하다. 금융교육이나 행동 루틴을 통한 재무 습관 개선이 목표라면 머니버스를 부 앱으로 병행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또한 고정비가 많고, 매달 자동이체, 정기 결제를 다수 이용하는 MZ세대라면 카드 혜택 정리 기능이 우수한 토스와 뱅크샐러드를 병행하는 것도 추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능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중심에 있는 앱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인 활용에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앱에 기능이 많아도 자주 안 들어가면 의미가 없다. 나의 금융 생활에 맞는 앱을 골라 루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앱은 수단일 뿐, 습관이 자산을 만든다
디지털 자산관리 앱은 MZ세대에게 강력한 도구다. 손 안에서 모든 자산을 조회하고, 한눈에 지출을 파악하며, 투자와 저축 목표를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 어떤 세대도 누리지 못했던 편리함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앱을 써도 사용자의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산은 늘어나지 않는다. 결국 핵심은 ‘앱에 들어가 자산을 점검하는 루틴’, ‘목표를 설정하고 지키려는 의지’,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금융 습관’이다. 앱은 나를 도와주는 보조장치일 뿐, 자산을 만드는 주체는 언제나 나다. 오늘부터라도 하루 1분 자산관리 앱을 여는 습관, 일주일에 한 번 지출 내역 점검 루틴을 만들자. 그렇게 반복된 습관은 1년 뒤 놀라운 자산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다. MZ세대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앱은 많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앱을 찾고, 그것을 루틴화하는 습관을 만드는 건 지금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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