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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습관의 결과다
자산이 느는 사람과 줄어드는 사람의 차이는 소득이나 투자 수익률보다 ‘생활 속 습관’에서 갈린다. 같은 월급을 받아도 누군가는 매달 적자를 기록하고, 누군가는 1억 원 이상의 종잣돈을 만든다.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은 특별한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돈 다루는 태도와 반복적인 재정 행동이다. 자산이 불어나는 사람들은 돈에 대해 일상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는가? 그들의 습관은 복잡하지 않지만,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 자산이 차곡차곡 쌓이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 속 돈 습관을 하나씩 살펴보자.
1. ‘쓸 돈’보다 ‘남길 돈’을 먼저 계획한다
돈이 모이는 사람들은 소비 계획보다 저축 계획을 먼저 세운다. 월급날이 되면 가장 먼저 저축이나 투자 항목부터 자동이체를 설정해두고, 남은 돈으로 한 달을 계획한다. 반면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사람은 지출부터 시작하고 남는 돈이 있으면 저축한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처럼 벌어진다. 자산이 늘어나는 사람들은 저축을 ‘목표’가 아닌 ‘기본값’으로 설정한다. ‘한 달에 30만 원은 꼭 투자한다’, ‘생활비는 무조건 200만 원 안으로 맞춘다’는 식으로 규칙을 만들고, 그 안에서 유연하게 소비를 조정한다.
또한 이들은 고정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 넷플릭스, 헬스장, 통신요금, 보험료 등 자동이체 항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불필요한 항목은 과감히 해지하거나 조정한다. 이렇게 절약된 고정비는 다시 저축 비중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저축을 이벤트가 아닌 습관과 시스템으로 만든다.
2. 소비에는 ‘의도’가 있고, 후회가 없다
자산을 잘 모으는 사람들의 소비에는 공통점이 있다. 충동적이지 않고, 목적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조건 절약하거나 소비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쓸 때는 분명한 기준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과의 식사는 투자다’, ‘패션은 시즌당 몇 벌만 새로 산다’ 같은 자신만의 소비 철학을 만든다. 이 기준 덕분에 쓸 때는 기분 좋게 쓰고, 후회도 적다.
또한 이들은 소비 전에 반드시 비교하고, 시기를 고려한다. 같은 물건이라도 세일 시즌을 노리거나 중고거래를 활용하는 등 돈을 쓰더라도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식비, 쇼핑비, 유흥비처럼 자주 반복되는 소비 항목은 연간 총액으로 가늠하고 스스로 룰을 정한다. 예컨대 ‘카페는 주 2회 이하’, ‘택시는 한 달에 3번 이하’, ‘명품은 1년에 1회만’ 등 스스로에게 소비 허용치를 설정함으로써 무의식적인 지출을 막는다.
자산이 늘어나는 사람들은 ‘이건 안 쓰고 참았어’보다 ‘잘 썼다’고 느낄 소비만 한다. 결국 중요한 건 절약보다 방향성 있는 소비다.
3. 기록과 점검을 습관처럼 한다
돈이 모이는 사람들은 수입과 지출을 꾸준히 기록한다. 가계부 앱을 쓰든 엑셀을 활용하든 방식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를 정확히 아는 데 있다. 지출의 흐름을 인식하게 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힘이 생기고, 중요한 지출의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은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점검한다. 예금, 적금, 주식, ETF, 보험, 현금 등 자산 항목별 현황을 정리하고, 목표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수치로 확인한다. 이러한 점검은 단순한 체크가 아니라 자산이 ‘성장 중’이라는 실감을 가져다주고, 더 나은 재정 결정을 위한 기준이 된다.
특히 자산이 늘어나는 사람들은 단기 계획뿐 아니라 3년, 5년 단위의 중장기 재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예를 들어 ‘2027년까지 종잣돈 1억 만들기’, ‘2029년까지 전세 탈출’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그 진행 상황을 체크하면서 동기부여를 잃지 않는다.
4. 돈을 ‘보여주기’보다 ‘살아가기’ 위해 쓴다
자산이 잘 쌓이는 사람들은 소비에서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명품, 외제차, 고급 레스토랑 등 외적인 과시에 돈을 쓰기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진짜 필요한 소비에 집중한다. 이들은 남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과소비에 휘말릴 일이 적고, 유행을 따라가느라 급하게 쇼핑을 하거나 부채를 내는 일도 드물다.
또한 SNS에 소비를 과시하지 않고, 실제 삶의 만족을 우선순위에 둔다. 이런 태도는 정서적 안정성과 소비 절제력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자산을 쌓는 사람들은 비싼 소비보다 ‘가성비 있는 행복’을 추구한다. 좋아하는 취미에 적당히 쓰고, 필요한 교육에 기꺼이 투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항목에 집중한다.
자산이 느는 사람들에게 돈은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한 기반이다.
5. 돈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돈이 모이는 사람들은 금융 지식을 쌓는 데 게으르지 않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연금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스스로 공부하고, 변화하는 제도나 상품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경제 뉴스를 꾸준히 읽고, 금융 유튜브나 블로그를 구독하고, 때로는 재무설계사나 세무사와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단순히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불릴 수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태도가 장기적으로 자산 성장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투자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분별하고, 본인의 투자 원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주도권을 키운다.
또한 이들은 제도적 혜택도 적극 활용한다. 연금저축, IRP, ISA, 청년형 장기펀드, 전월세 세액공제 등 자산을 불리거나 세금을 줄이는 수단들을 꼼꼼히 파악해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 이것이 바로 ‘똑똑한 자산 관리’다.
자산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매일 자라난다
자산이 불어나는 사람들의 습관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그들은 일상 속에서 돈을 아끼기보다 돈이 흐르는 방향을 통제하고, 돈을 다루는 방식을 반복적으로 훈련한다. 중요한 건 소득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돈을 다루는 태도와 시스템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습관들은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지만,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누구든지 자산이 자라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오늘은 지출을 한 줄 기록하는 것부터, 다음 달에는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결국 돈은 사람의 행동을 닮는다. 습관이 바뀌면 자산의 궤적도 달라진다.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지금 이 순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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